노출을 줄이면 성범죄가 줄어들까? 통계는 다르게 말한다 :: 2011.07.21 01:17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슬럿워크(slut walk) 시위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넓은 것 같다. 고작 100명 정도 참여한 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관련 멘트들이 종종 눈에 띄는 걸 보면 말이다.

시위를 둘러싼 주된 논점 중에 하나는, 한국의 슬럿워크가 모방한 원조시위, 즉 캐나다에서의 슬럿워크를 촉발한 경찰관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를 두고 형성된다. "성폭행을 막기 위해 여자들은 헤픈 여자(slut)처럼 입지 말아야 한다"던 그의 말을 어떤 사람들은 '마초의 개념없는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다른 이들은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블로거 sonnet 님(이하 존칭 생략)의 입장은 후자에 속한다. 그는 슬럿워크를 총기관련 권리옹호운동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문제의 경찰관이 그렇게까지 욕먹을 발언을 한 게 아니라고 변론하고 있다. sonnet의 논지에 따르면, 문제의 캐나다 경찰관은 여성들이 야한 옷을 입을 권리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단지 범죄를 줄여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대증요법' 차원에서의 처방을 제시했을 뿐이다. 어쨌거나 야한 옷을 덜 입는 게 성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경찰관의 업무는 범죄를 줄이는 것이지 여성들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것이 아니며, 후자는 경찰이 아니라 인권위의 역할에 가깝다고 그는 말한다.

필자는 경찰관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sonnet의 규정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에 대한 그의 옹호는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경찰관과 sonnet이 제시하는 그 '대증요법'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야한 옷 안 입어도 성범죄 안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왜일까? 애초부터 성범죄자들의 범죄 동기에서 여성의 노출도는 별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sonnet, 캐나다 경찰관,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의 인식과는 달리 여성 옷의 노출 정도는 성범죄자들의 동기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다. 통념과는 달리, 야한옷이 거리에 많이 돌아다니면 성범죄자가 늘더라는 경향성은 실재하지 않는다. 이는 전문 연구자가 아니라도, 여성학(혹은 페미니즘)에 대해 눈곱만한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공유하는 명제다. 그 근거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바로 성범죄 발생건수에 대한 계절별 비교이다. 나는 sonnet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단 사람들 중 한 명도 이 지점을 짚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좀 놀랐다. 이건 sonnet과 같은 주장에 대한 아주 고전적인 반론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여성들이 노출도가 높은 옷을 빈번히 입고 다니는 계절은 여름이다. 따라서 sonnet과 경찰관의 주장이 맞다면, 여름철 성범죄의 발생건수는 봄, 가을, 겨울에 비해 유의미하게 많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예를 들어 강간 건수가 일년 내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노출도와 성범죄 발생 간에도 별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통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표를 보자.

<2002~2007년 강간범죄 발생건수에 대한 계절별 비교>

위 표는 통계청 홈페이지(kosis.kr)에서 제공받은 경찰청 통계(2002~2007년 전국 월별 강간범죄 발생건수)를 토대로 필자가 계절별 합계를 산출한 것이다. 성범죄와 강간의 범주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 판단한다. 또한, 통계처리의 편의를 위해 4계절의 구분은 1년을 3개월씩 4조각으로 자르는 방식을 취했다. 6~8월을 여름으로 간주하고, 그 뒤 3개월은 가을, 그 뒤 3개월은 겨울로 치는 식이다.

보다시피 연중 여름(6~8월)에 일어나는 강간범죄의 비율은 전체의 28.0%로서 봄(25.2%)이나 가을(26.7%)에 비해 약간 높긴 하지만 그 차이는 1.3~2.8%로서 크지 않다. (이를 큰 차이라고 해석하고 싶은 이들은. 나시T+하의실종 패션을 입은 여성을 본 경험이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 차이를 위 표의 수치 차이와 비교해 보라.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겨울철(20.1%)의 비율이 작은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추위에 따른 야외활동 감소가 원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밖에 잘 나가지 않으니 사람들과의 접촉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범죄에 휘말릴 확률 자체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설명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도 있다. 가령 '겨울철 강간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노출도와 성범죄율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라고 해석하면서, 필자가 스스로의 논지를 강화하기 위해 엉뚱한 가설을 세웠다는 식으로 반론할 수도 있을 게다. 이런 반론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2가지로 요약된다. ①일단 겨울만 제외하면 봄, 여름, 가을의 차이는 미미한 수준임이 중요하다는 것과 ②겨울철 강간 건수가 두드러지게 적은 건 다른 강력범죄(살인, 강도, 폭행, 상해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추우면 범죄 자체가 줄어든다는 거다.

진짜 그렇냐고? 아래 표를 보자.

<2002~2007년 범죄별 발생건수에 대한 계절별 비교. 살인/강도/방화/폭행/상해/협박/공갈/약취와유인/체포와감금에 관해>

빨간 글씨를 보며 확인할수 있듯이 살인/강도/방화/폭행/상해/협박/공갈/약취와유인/체포와감금 등 열거된 강력범죄 항목 전부에서 범죄발생이 겨울철에 현저히 낮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은 번갈아가며 123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슷한 수준이다. 

글이 길었다. 결론을 내자.

이상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여성의 노출 의상과 성범죄 발생률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 따라서 '성범죄 당하기 싫으면 slut 같은 옷을 입지 말라'는 캐나다 경찰관의 주장은 대증요법 차원에서도 효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경찰이 범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 '무능함'에 해당한다. 나는 그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를 비판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

아울러, 총기소유권 옹호와 슬럿워크 지지는 구분되어야 한다. 총기소유를 규제함으로써 총기관련 범죄를 줄일 수는 있지만, 여성들에게서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강탈한다고 해서 성범죄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총과 옷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성범죄자의 동기를 성적 차원보다는 통제력(권력) 차원에서 설명하는 것이 관련 학계의 주된 흐름이다. 성범죄는 단순히 '꼴려서' 일으키는 게 아니라, 자신보다 힘이 약한 여성을 마음대로 유린함으로써 정복의 쾌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본질적 동기가 있다는 이야기다. 직장 등의 공동체에서 명령하기보다는 명령받는 지위에 속하고,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못한 사람일수록 보상심리가 강해 성범죄에 많이 연루된다는 식의 연구는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군대 내 남성간 성추행은 성폭력이 성욕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인데, 늦은밤 귀차니즘의 압박 때문에 상세한 논의는 생략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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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force | 2011.07.21 11: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내리신 결론과 동일한 시점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해 주시니 시원하네요.

    • 시스루 | 2011.07.21 11:4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한 건 엑셀 노가다 좀 해서 '통설'을 정리한 것 뿐인데, 써놓고 보니 어떤 분들에게는 이게 '희소성'을 갖는 글로 여겨지는가 봅니다. 상식이 상식 취급을 받는 날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 라피에사쥬 | 2011.07.21 15: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읽고 갑니다. 군생활에 이어 막 사회생활 초년차에 접어들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 조직생활을 하면서 상식이 상식 취급을 받고 규정이 규정을 세운 의의에 적합하게 쓰여지기 위해선 앞으로도 개선할 점이 산만큼 쌓여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볼만한 여유를 없애는 경제적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시스루 | 2011.07.21 18: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답답한 광경을 일상적으로 보면서도 개선의 의지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할텐데, 경험적으로는 그게 참 쉽지가 않더군요. 이거 뭐 어디서부터 손을대야 할지부터 견적이 안나오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사회생활 초년병이시면 밀려드는 황당함과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겠네요. 건투를 빕니다.

  • 산마로 | 2011.07.21 17: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넷의 블로그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던데, 남성에게서 성욕과 권력욕을 상호배타적인 욕구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남성에게 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때론 특정 남성 자신도 그 둘을 잘 구별하지 못할 겁니다.

    • 시스루 | 2011.07.21 18: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상호'배타'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성욕과 권력욕은 성격이 다른 독립적인 범주에 속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자위로 성욕은 해소할 수 있지만 권력욕은 해소를 못합니다. 다른 예로는 이른바 S&M 플레이에서 M역할을 하고자 하는 남성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사람에게 성욕은 '타인에 대한 통제 욕구'로서의 성격을 전혀 지니지 못하지요.

    • 산마로 | 2011.07.21 22: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물론입니다. 지금 제가 지적하는 건 강간범의 경우에는 구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강간의 동기가 권력욕이 대부분이라면 일부러 가중처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범인이라는 증거를 뚜렷이 남기는 성기 삽입을 할 필요가 없지요.

    • 시스루 | 2011.07.21 22: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논변의 대상을 '남성'에서 '강간범'으로 범주를 바꾸셨네요. 이런 경우에는 최소한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표현을 했다'는 정도의 문구 정도는 넣어 주시는 게 예의라고 봅니다만, 일단 넘어가죠. 좀 덜 까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서요.

      제 논지는, 강간은 단순히 성욕 해소를 넘어서는 차원의 행위라는 겁니다. 성욕이 권력욕과 구분하기 힘든, 다시 말해 얼추 비슷하며 어느 정도 상호대체가 가능한 욕구라면, 강간범은 굳이 강간이라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 몇만원 주고 여성을 '사면' 되니까요. 강간범 입장에선 이쪽이 체포의 위험성을 훨씬 줄이는 선택입니다. 특히 한국처럼 성매매 지역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나라에서, 그곳까지 도달하기 위한 '시간 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고요. 극빈층이 아니라면 '금전적 비용'도 그러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간범이 굳이 강간이라는 선택지를 받아드는 건, 단순히 성욕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별개의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여성의 의지를 완전히 억눌러가며 자신의 지배력을 확인하는 것. 즉 권력의 극한적인 실감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성욕을 채웁니다. 강간이 성욕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건, 성욕을 채우는 것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별개의 욕구(권력욕)야말로 강간이라는 리스키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본질적인 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성욕이 본질이 아니라.

  • 들꽃향기 | 2011.07.21 21: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심으로 잘 읽었습니다. 자료는 많지만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해주시니 한결 보기가 편하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통계뿐만 아니라 가해자 진술 및 인터뷰 같은 일련의 미시적 사례를 넣으면 대중들에 대한 자료가 더 증가하겠지만..개인적으로 그런 자료 구하기는 참 쉽지가 않더군요(....)

    • 시스루 | 2011.07.21 22: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자료는... 뭐 열심히 찾는 수밖에 답이 없겠죠(...) 안되면 할수 없고요(...;)

  • ??? | 2011.07.22 00: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건 그다지 sonnet님 글에 대한 반박 증거가 아닌것 같은데요.

    물론 여성의 옷차림과 성범죄간에 유의미한 관련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성범죄자가 딱히 '야한' 여성을 노리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죠. 그러나.....

    직관적으로 생각해볼때, 수수하게 입은 여성과 야하게 입은 여성,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보다 성적 매력이 높은 여성과 낮은 여성이 있습니다. 다른 조건이 다 같다고 쳤을때 성범죄자는 과연 누굴 노릴까요? 성폭력의 본질이 성욕이 아니므로 아무나 랜덤하게 찍을까요? 아니면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쪽에 덤빌까요?

    여성의 옷차림이 야하지 않게, 심지어 부르카를 쓰고 다닌다해도 딱히 성범죄 자체가 줄지는 않겠지만, 내가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것은 최소한 그 대상이 내가 아니게 만들수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거 하나 믿고 살기엔 세상이 험난하지만, 적어도 신경써야할 많은 요소중에 하나일수는 있죠. sonnet님의 표현에 따르면 대증요법적 대책인 셈입니다.

    이에 대해 주인장께서 드신 근거는 성범죄 전체와 관련된 것으로 이것은 치안의 영역이지 개인 대증요법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건 여성의 옷차림을 개선(개악?)하여 성범죄를 박멸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성범죄자의 타겟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자는 얘기니까요. 내가 집에 자물쇠를 채우고 철저히 문단속을 한다고 해서 세상에 도둑이 줄어들지야 않겠지만, 그렇다고 문을 열어제치고 다닐 이유는 없는것이 아닙니까. 사회적인 범죄 대책과 개인의 대책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스루 | 2011.07.22 01: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일단 원하시는 대로 댓글을 지웠습니다.

    • 시스루 | 2011.07.22 03: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새 포스팅으로 답변했습니다.

    • 00 | 2014.03.31 22: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성범죄자는 매력적인 여성이 아니라 약하고 만만한 여자를 노립니다 ;;
      범죄 성공 확률을 높히고 신고 당할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요.
      저도 성추행을 몇번 당해봤는데 정말 수수하고 노출 없이 다닐 때 당했습니다.
      오히려 빡시게 꾸미고 다닐 땐 안 당해요 ; 세 보여서 그런지 -_-;

    • ㅇㅇ | 2015.07.24 14: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기요, 여자는 물건이 아닙니다. 집에 자물쇠 채우고 다닌다고 해서 집의 권리(?)를 침해한 것은 아니지만 여자들보고 짧은 옷 입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꼭 짧은 옷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입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죠. 인권에 관한 문제를 논할 때 규범을 빼놓고 논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님께선 아예 규범을 빼놓고 효과에만 집중하자고 얘기하시니 여자들은 동의할 수가 없죠.
      한편으로 도난 피해를 당한 상점주에게도 '지나가는 행인들의 물욕을 자극하지 말라'라고 '대증요법'을 제시하실건지 궁금합니다.

  • 궁금합니다. | 2011.07.24 00: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쓰신 분한테 궁금한게 있어서 댓글을 달게 되었어요. 통계를 통해서 바라본점이 매우 실증적이고, 명증적인 논리구조를 가지는 듯 보입니다. 근데 계절 별 통계를 내실때 봄, 여름 그리고 가을간의 차이가 1.3%에서 2.8%로정도라고 하시면서 노출패션을 시도하는 양에 비해 범죄발생 양의 차이가 별로 없다고 쓰셨지요. 그런데 1년을 전체로두고 그 비율을 나누면 2%내외의 차이로 인식 되어지나, 증가율로 따지면 봄보다 여름이 약 10%이상 강간율이 증가했고 6년간의 통계치를 1년 평균으로 나누면 매년 봄에 비해 여름에 강간범죄 발생 양이 300건 이상 많다고도 해석이 가능한데(실제로 통계청들어가서 본결과 그렇더군요, 그리고 이걸 년년으로 나눠서 따지면 노출패션이 적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겨울제외) 3월과 노출패션이 극에 달할 수 있는 7월 간의 발생건수가 6년 내내 300건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 그리고 3월의 발생양이 1000건 정도인데 비해 7월은 평균적으로 1300건 정도 되던데 이렇게 따지면 3월대비 7월 강간범죄 증가률이 30% 가량 증가한했지요.).. 이러한 해석은 틀린건가요? 아니면 이정도의 해석도 글쓰신분의 '통계 해석' 만큼이나 의미를 갖는 건가요?

    • 시스루 | 2011.07.24 10: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말씀하신대로 봄/가을과 여름의 강간발생건수에 차이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요. 문제는 그 원인을 옷차림의 노출도라고 봐야 하느냐는 겁니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차이에 대한 원인으로 제시할 수 있는 요인은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봐도 몇개 됩니다. 더위에 따른 불쾌지수의 증가일수도 있고, 일몰시간이 늦어지면서 심야통행인구가 늘어서일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예 상상하지 못한 제3의 요인들이 될수도 있겠지요. 물론 '패션 노출도'도 가능한 가설이고요.

      그 중 뭐가 주요한 요인인지 알려면 좀 더 정밀한 통계작업을 요구할 겁니다. 변수 하나하나의 영향력을 수학적으로 제거(통제)해 가면서, 나머지 변수들의 강간발생빈도에 대한 연관성을 살펴봐야겠지요. 이건 꽤나 복잡한 작업입니다. (누군가가 열정을 갖고 이 작업을 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겁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 차이를 낳는가'가 아니라, 단순히 '여성의 노출 의상과 성범죄 발생률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정도의 차원이라면, 저런 복잡한 작업을 굳이 안 해도 된다고 봅니다. 본문에 제가 쓴 문장을 다시 한번 가져오지요.

      (여름과 봄/가을 간 성범죄 발생건수의 차이를) 큰 차이라고 해석하고 싶은 이들은. 나시T+하의실종 패션을 입은 여성을 본 경험이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 차이를 위 표의 수치 차이와 비교해 보라.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본문의 2번째 표를 유심히 봐 주셨으면 합니다. 예시한 9개 종류의 강력범죄 중 4개(살인,폭행,상해, 협박)이 강간과 유사한 계절패턴(여름>봄 가을)을 보여줍니다. 강간을 포함하면 10개 항목중 5개이니 50%의 항목이 같은 유형을 따른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강력범죄 항목 중 절반이 여름에 봄/가을보다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공유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10개 항목 중 방화는 예외성이 매우 큰 항목이라 빼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봄은 습도가 낮고 바람이 세기 때문에, 원래 불이 잘 나는 계절입니다. 강원도 산불의 58%는 봄철에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죠. 방화를 빼놓고 본다면, 강력범죄 9종류중 5종류가 같은 패턴을 보이는 셈입니다. 과반이죠.)

      이런 차원에서 보면 '피해자의 옷차림'은 유의미한 원인이 아니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살인이나 폭행, 상해 등이 설마 옷차림과 관련된 범죄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 크림소다+ | 2011.08.11 16: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출처를 남기고 카페로 퍼가도 될까요?
    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SoulDresser 라는 패션카페입니다.
    라운지 방에 퍼가서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김영진 | 2011.09.21 16: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토론 해야하는데 이 통계자료좀 이용해도 될까요?

    • 시스루 | 2011.09.21 18: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그러시지요.
      대학 강좌 같은 데서 과제라도 낸 모양이네요. 두분이나 같은 요청을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 이중석 | 2011.11.30 02: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5대범죄에 속하는 자료만 있어서 아쉽네요.
    성범죄라 하면 강간을 제외하고 성추행, 도촬, 성희롱 까지 포함되는 범위이지요.
    강간은 성범죄에도 속하지만 5대 강력범죄에도 포함되어 강간죄가 성범죄를
    대표한다고는 보기 힘들 듯 싶네요. 성범죄 전체를 놓고 본다면 여름철 성범죄 발생 빈도수와
    옷차림에 따라 발생하는 빈도수도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 시스루 | 2011.11.30 07: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그건 님의 주관적인 믿음일 뿐이지요. 그 믿음에 설득력을 싣고 싶으시다면, 근거를 통한 입증이 필요합니다. 어떤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려면 그 정도의 성실함은 보여주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오디세이 | 2012.08.24 10: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참..주관적 믿음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에 의한 조언 같은데요. 데이터로서 성범죄 전체를 활용하면 당연히 데이터가 다르니까 결과가 다르겠죠. 성실함을 '이중석'님한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성추행, 도촬처럼 노출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성범죄 등을 제외하고 분석하면 결과가 완전히 다를 수도 있으니 정확한 결론을 내려면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셔야죠.

    • 시스루 | 2012.08.24 11: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오디세이/주장만 하지 말고 근거를 갖고 오세요.

  • 이인 | 2011.12.02 04: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주제는 매년 여름마다 반복 되는 듯하더니 이제는 계절과 관계없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논쟁인 듯합니다.(http://media.daum.net/society/nation/view.html?cateid=100003&newsid=20111129151524588&p=fnnewsi)
    먼저, 시스루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잘 정리 된 글이라 느꼈습니다. 때문에 시스루님의 논지에 반박하거나 동조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이 주제에 관한 몇 가지 제 생각을 (시스루님 블로그 포스트를 빌어) 공유하고 싶습니다. 길게 늘어놓을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이 주제의 논쟁을 볼 때 항상 갑갑함을 느꼈던 부분은, 노출 옷차림과 성범죄의 연관성을 긍정하는 측이든, 부정하는 측이든 '노출과 성범죄가 연관이 있다/없다'라는 과학적 사실 문제와 '(그러므로) 성범죄의 원인이 (일부/전부) 노출을 한 여성에게 있다/없다'라는 당위 개념을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구분하지 못 하거나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캐나다 경찰관 발언과 이어진 슬럿워크 사건을 봐도 그런 점이 아주 분명하게 들어납니다. 해당 경찰관은 '성범죄와 노출 패션이 연관이 있고, (책임 까지는 몰라도) 원인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 자구적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의 주장을 했고, 그에 반발하여 슬럿워커(와 여타 많은 지지자)들은 '(물론 연관도 없지만,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치고라도) 여자들이 성범죄자 취향까지 고려해서 자기 복장을 검열해야 하느냐.' 하는 분노에 더 무게를 둔 주장을 했었지요. 전자(경찰관)의 경우, 전제(노출과 성범죄가 연관 있음)가 옳더라도 그 전제에 기반한 주장(그러므로 조신하게 입어라)이 잘못되었음은 이미 시스루님이 글에서 말씀하신 듯하고, 후자(슬럿워커들)의 경우 옳은 주장에 전제가 따라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다를 뿐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건 과학적 사실을 따져 보는 것이 아니라 종종 '그래야만 하는 사실'을 가지고 양쪽이 싸우는 듯 보인다는 겁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어느 나라의 외교부나 사법기관 따위가, "XX 국가에서 납치, 강도,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여행자에게 일련의 수칙(목에 큰 카메라를 메지 말라는 둥, 지갑을 허술하게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둥, 현금 대신 카드를 소지하라는 둥)을 이야기 하는 따위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런 주제에서는 이것이 정말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아닌지(시스루님이 노출과 성범죄 문제를 논하는 데 쓴 방식처럼)를 따지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설령 이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납치나 소매치기 범죄를 당했다 해서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지도 않고, 반대로 이러한 수칙이 여행자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분노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이건 그러한 수칙이 과학적으로 옳은가 그른가 이전의 개념입니다.

    그런데 성범죄와 노출의 문제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논쟁이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대개의 경우, 실제로 과학적, 통계적 진실이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주장에 부합하게 억지로 끌어들이는 부수적 장치 정도로 쓰이기 마련이더군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해마다 같은 논쟁이 되풀이 되는 것이고, 객관적 태도로 과학적 사실을 확인하는 문제는 더더욱 먼 나라의 일이 되게 마련입니다.

    왜 이런 것일까 나름대로 따져보면 여성의 입장은 비교적 이해하기 쉽습니다. 즉, 여성에게는 옷차림과 성범죄가 과학적으로 연관 관계가 없는게 더 바람직한 겁니다. 행여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도구로 쓰이지나 않을까 두렵고, (설령 범죄를 예방하는 한 방법일지라도) 스스로 자신의 옷차림을 통제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반면에 대부분 남자들로 보이는 '연관설 옹호자'들은 왜 연관설에 끝끝내 매달리는 걸까요? 이런 측면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반적인 남자들이 노출이 심한 옷차림의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성적 자극을 받는 것은 남자들 자기 자신의 사례로 확인해봐도 거의 사실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렇다고 그 자극이 범죄와 연결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전혀 별개이겠지요. 그러나 남자들은 동시에 그런 자신의 시각(노출 패션에 자극 받는 시각)에 도덕적인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그 죄의식은 '내가 그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도 연결 됩니다. 때문에 그 죄의식과 두려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노출 의상을 보고 자극을 받는 본능이 쉽게 바뀌는 문제는 아니니, '내가 아니라 야하게 입은 니가 자제를 해야 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노출 의상과 성범죄가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 하는 주제에서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의 문제를 제거하고, 좀 더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연구 결과를 보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아니면 이미 그런 연구 결과가 충분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가 접할 기회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인데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 오디세이 | 2012.08.24 10: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본적으로 뭔가 결론을 내시려면 통계를 다루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몇가지 문제제기를 해볼께요.
    1) 6월이 여름인가요? 장마때 노출심한 옷들이 그리 많던가요? 억지로 3개월씩 묶어서 보니까 정확히 계절이 구분안되고 수치들이 비슷해지죠. 좀 더 신뢰성있게 보려면 4월, 10월 범죄율과 8월범죄율 비교해 보는게 깔끔하죠. 위에 '궁금합니다'님 계산대로 30%나 차이가 나네요. 어떻게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2) 기본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 내시려면 위의 30% 차이가 몇퍼센트정도의 신뢰도에서 유의미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해보셔야겠죠.
    3) 노출의상입은 여성을 본 경험이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모든 사람이 강간범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변화가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4) 살인, 폭행 등 다른 범죄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해서 강간이 노출과 관련없다는 결론을 낼 수가 없습니다. '시스루'님이 쓰신대로 여러가지 변수들을 가지고 복잡한 계산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시스루'님도 여름에 범죄가 많은 이유가 뭔지 모르시죠? 그러니까 노출과 강간이 상관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결론내셔야죠.

    저는 노출이 강간을 유도한다는 논리를 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시려면 제대로 된 수치적 근거를 산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 시스루 | 2012.08.24 12: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상식적으로 이야기하죠. 6월은 1년중 세번째로 기온이 높은 달입니다. 이런 달이 여름이 아니면 뭘까요. 겨울?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강간범이 아니라는 건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옷차림 변화가 강간범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면, 그 영향만큼 강간건수가 늘어야 하죠. 강간범이 인구 중 몇 퍼센트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치 뻥튀기는 좀 자제해 주세요. 30%라는 건 '궁금합니다' 님의 주장일 뿐이고. 저는 25.2%(봄) 28.0%(여름) 26.7%(가을)이라고 밝혔습니다. 님과 같은 식으로 유리한 달의 데이터만 뽑아서 가공하면, 30%가 아니라 300%는 못 만들까요. 월 단위가 안 되면 일 단위,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쪼개면 되겠죠. 일년 전체를 따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 | 2014.05.29 14: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명쾌하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노출과 성범죄에 관한 논란이 아직도 계속된다는 게 답답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합니다.
    트위터로 링크를 가져가도 될까요?

  • 일베유답 | 2014.08.19 05: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물론 쾌락의 추구와 범죄의 '행' 하는 패턴은 인정 할 수 없지만
    학계의 통계적 흐름상의 결론으로 보자면
    소위 '안마방' '붉은방' '정육점(?)' 의 방문횟수가 그 개인의사회적 권력욕과 비례한다는 이야긴건가요? 글쎄요..
    그리고 혹시 캐나다 경찰의 주장에 일컬으자면
    혹시 성범죄 대상의 연령대나 외모가 20~30대의 준수한 미모의 여성이 해당비율이 많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므로 표본조사에서도
    단순 범죄 발생률과 더불어 발생률과 피해자와의 상관관계 여부 통계가 뒷받침된다면
    작성자님의 글에 더 신빙성이 부여될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시스루 | 2014.09.17 20: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제 글의 논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 모양이네요. 뭔가 답변을 달아보려 해도, 초점이 아예 안 맞는 멘트들이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견적이 안 잡히는군요. 패스합니다.

  • 지나가다 | 2014.12.23 07: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님의 글은 전체범죄의 계절별 총량을 비교했을때 겨울철이 조금 낮다는 말만 맞을뿐 나머지 추론은 전부 엉터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097356 링크한 기사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한국형사정책 연구원에서 발표한 성범죄 유형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가의 의견이 첨부된 기사입니다. 저 통계에서 볼수있듯 여름철의 성범죄 발생비율은 전체범죄의 평균치를 크게 뛰어넘습니다. 게다가 겨울철엔 성범죄 발생비율이 전체평균치를 밑도는 경향까지 보입니다. 그 수치적 차이도 여름시즌은 전체 성범죄중 29.1%, 겨울엔 19.4% 일 정도로 차이가 9.8%로 두자리수에 가깝습니다.

  • 시스루 | 2014.12.25 05: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나가다// 글쎄요. 엄청 자신만만한 어투로 써놓은 댓글이길래 뭔가 했더니 근거라는 게 별로 설득력이 없네요.

    계절별 성범죄 발생률을 보니 제가 낸 통계나 그 기사에서 소개한 통계나 수치 자체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1% 정도 차이일 뿐이죠. 2002~2007년을 기준으로 내느냐, 1997~2006년을 기준으로 내느냐에 따른 변동일 따름입니다.

    문제는 기사에서 이 정도 차이가 왜 두드러져 보이냐는 것인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래프를 과장되게 그렸기 때문이죠. 19.4%와 29.2%의 기둥 높이가 대강 봐도 두배 반 정도 차이가 나는 거 보이죠? 그림 그릴 때 일부러 착시를 만들어내서 자기 논지를 강화하는 수법입니다.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함마저 느껴지는 고전적인 기법이죠.

    여름철의 '전체범죄' 발생률이 성범죄 발생률을 "크게 뛰어넘는다"라고 하셨던가요. 뭔소린가 하고 봤더니 3% 차이네요. 이런 과장 좀 하지 마세요. 하품 나오니까. 일단 문제의 보고서에서 '전체범죄'라는 걸 뭐라고 정의했길래 이 정도 수치 차이를 뽑아낸 건지를 좀 들여다보고 싶지만, 당장 자료에 접근하기가 어려우니 일단 넘어갑시다. 어쨌거나 인정을 한다고 해도 3% 차이라는 건데, 여기에 관해선 제 글의 문장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죠.

    "이를 큰 차이라고 해석하고 싶은 이들은. 나시T+하의실종 패션을 입은 여성을 본 경험이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 차이를 위 표의 수치 차이와 비교해 보라.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 의견 운운하는 부분도 빼시는 게 낫습니다. 교수 한명 멘트 받아온 건데, 기자가 자기 마음에 드는 말 하는 교수 한명 찾아내서 소개하고 기사 마무리하는 형식을 한두 번 보나요. 이런 걸 두고 '여기 이렇게 대단한 권위가 있으니 좀 봐라' 식으로 말하면 공감할 사람 별로 없습니다. 오버하지 말란 소리나 듣게 되는 법이지.

  • stIN | 2015.10.01 02: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필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여성학에 근거한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의 인식과는 달리 여성 옷의 노출 정도는 성범죄자들의 동기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다. 통념과는 달리, 야한옷이 거리에 많이 돌아다니면 성범죄자가 늘더라는 경향성은 실재하지 않는다. 이는 전문 연구자가 아니라도, 여성학(혹은 페미니즘)에 대해 눈곱만한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공유하는 명제다.) 자료는 남성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은 그야말로 한 쪽 성에만 치우친 집단이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사건을 담당하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경찰들이 노출이 성범죄의 요인중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필자가 노출이 성범죄의 요인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근거라곤 여성학의 근거한 자료와 통계자료 뿐이군요. 게다가 통계자료도 그다지 신빙성이 없습니다. 요즘엔 봄만 되어도 여자들 노출 정말 심하게 하고 다녀서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성이 노출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매를 뽐내고 싶어하는 욕구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불특정다수에게 자신의 노출된 의상을 보여주게 되죠. 남자로써 저는 군대를 다녀왔고 남자의 성욕, 욕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필자분이 남성의 정복욕이 주된 성범죄요인이라고 하셨죠? 그럼 남자가 어떤 심리 상태일 때 여자를 정복할 수 있다고 판단할까요?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남자들은 여성이 노출이 심하면 쉬운 여자라 생각하고 쉽게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옷을 노출한 것이 자신을 유혹한 것이라며 이상한 소리를 내 뱉기도 하죠. 그리고 남자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아주 큰 성충동을 느낍니다. 그 남자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만약에 아니라면 시각적인 부분에 자극을 받아 성범죄를 저지르겠죠. 여성의 속옷, 음모, 특유의 채취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남성이 꽤 많습니다.

    제 주장은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우선시 하지만 조심하자는 얘기입니다. 폭력을 예를 들면 쉬울까요? 제가 타인에게 화를 돋구는 행동을 해서 제가 전치 3주의 폭행을 당했습니다. 저를 폭행한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내 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입조심을 해야겠죠. 모든 사람이 정상이라는 사실은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통제 밖의 행동을 하고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다만 도덕이나 주위 시선 때문에 안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욕망이 큰 기폭제를 만나게 된다면 터지고 마는거죠.

    주제를 벗어나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솔직히 여성들의 노출은 요즘 너무 지나칩니다. 성적욕구? 전 전혀 그런거 안느끼고 오히려 불쾌합니다. 보고싶지도 않은 속옷을 본 적도 있고, 팬티나 다름없는 바지를 매일 같이보며 시선을 피해야 합니다. 쳐다보면 노려보거든요. 황당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입고 나와 놓고...... 남자들이 자유를 외치며 노출하기 시작하면 심정을 이해할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다리털이 많은 남자가 팬티나 다름없는 반바지를 입고서 길을 지나다닙니다. 길가다가 당신이 그 남자를 쳐다보았는데, 그 남자가 불쾌한 듯 당신을 쳐다봅니다. 기분이 어떨까요?

    여성의 노출? 자유입니다. 인정합니다. 그래서 전 지금까지 한 번도 노출한 여성에게 그렇게 옷 입지 말라고 요구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전적의미의 자유란 사회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피해를 주면 그 자유는 금방 억압되죠. 이 여성의 노출의 자유가 얼마나 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노출의 뿌리가 과연 여성의 자유로부터 나온것인지, 돈을 벌기 위한 자극적인 미디어에서 나온것인지 몇 십년 후에 결과가 나올겁니다. 슬프게도 비극적인 결론을 맺었을 땐 해결책이 없겠지요.

  • molly | 2017.07.23 20: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표 통계 사용하고 출처 남겨도 괜찮을까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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