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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을 말한다면 오바마처럼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노동계와 재계 간의 힘겨루기가 다시 한창이다. 언론도 간간히 보도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관련 논의를 접한다. 그런데 매년 하던 캠페인을 올해도 비슷하게 반복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며 대폭 올려야 합당하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저것보다는 세련되게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몇 자 적어 본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불을 지피고자 할 때 피해야 할 접근법이 있다.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 악덕 기업주'를 규탄하며 대중의 분노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방해가 되는 안 좋은 습관이다.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화법이다. '분노'를 자극하는 화법이 자주 쓰이는 데 이유가 .. 더보기
지방선거 결과분석: 팟캐스트 '야당은 졌다'를 들으세요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한석 더 얻고, 나머지는 여당이 승리한 올 6.4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해석들이 충돌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비슷한 일이 일어나곤 하지만, 유독 이번 들어 심하다. 겉보기엔 누가 이기고 진 것인지 애매한 결과다 보니 아전인수식 해석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편'에 유리한 해석들을 진영마다 각자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훌륭한 분석을 찾았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의 팟캐스트 '야당은 졌다'로, 6월 5일자로 출고된 방송이다. 뒤늦게 들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분석이다. 원래는 지방선거 분석글을 따로 작성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 했으나 이 방송 듣고 접기로 결정했다. 덧붙일 내용이 많지 않다. 교육감 선거가 아닌 지방선거에 관해서라면 필요한 이야기를 대부분.. 더보기
교육감 선거, 왜 보수가 분열로 망했나?(2)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두 편으로 나누어 싣는 글의 2편에 해당합니다. 1편은 진보교육감이 전국적으로 당선된 원인을 짚는 글입니다. 2편에서는 왜 보수가 아닌 진보교육감만 단일화에 성공하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감 정당공천제 논의를 다룹니다. 가급적이면 1편과 본문을 읽기 전에 포스팅 '고승덕은 어떻게 지지율 1위 후보가 되었나'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본문은 해당 포스팅의 문제의식과 분석방법을 이어받아 작성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1편에서 이어쓰는 글입니다) 5. 진보교육감의 전국적 압승이 단일화 효과 때문이라면, 이쯤에서 던져야 하는 질문이 있다. 그 좋은 단일화를 왜 보수는 안 하고 진보만 한 걸까? 원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