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임 후 반년, 다시 보는 박원순 1. 지난해 10월 박원순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서울 시정은 망하겠군"이라고 생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에게 표를 줄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지지하기는 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박원순은 시장 감으로 전혀 미덥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의 선거운동은 ‘아마추어’라는 평가가 지나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허점이 많았다. 유권자에게 뭔가 이렇다 할 뚜렷한 비전을 제시한 적이 없으며,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선거 초기에 박원순 캠프의 주된 전략은 인물론을 강조하는 것 - '아름다운 박원순' -이었는데, 이건 후보의 대중적 인지도 자체가 낮은 상황에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전략이었다. 더욱이 그 후보가 TV토론도 제대로 못해 '야권 후보가 토론을 기피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