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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여자 앞 흡연이 성폭력'은 왜 다수의견이 되었나 본인의 이름보다는 '정치인 유시민의 딸'로 더 많이 알려진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 유모씨가 최근 학생회장직을 사퇴했다. 근데 이유가 좀 희한하다. 성폭력의 '2차 가해자'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에 학생회장직 수행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데, 그런 낙인이 찍힌 이유는 여자 앞에서 담배를 피운 것이 성폭력은 아니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란다. 자세한 내용은 이런 기사나 저런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 사퇴 사건은 마초가 아닌 사람들, 합리적인 사람들조차도 페미니즘에 등을 돌리는 경우가 왜 많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자칭 ‘피해자’가 주장하는 모든 종류의 감정적 상처를 ‘성폭력’으로 간주하고 이런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생기면 ‘2차 가해자’로 낙인찍는 사건은, 성폭력에 대한 급진주의 페.. 더보기
여성가족부 없앤다고 검열 없어지진 않는다 음주권장?…비스트 팬들 "여성가족부 폐지해라" 여성가족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부처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비스트, 박재범, 백지영 등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하면서 팬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사실 팬들의 반응은 납득할 만하다. 정부가 가사에 '술'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음주를 권장하는 노래라 규정하고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내리는 식의 검열을 누가 긍정할 수 있겠는가? 전두환 시절을 연상시키는 퇴행적인 행태에 21세기의 대중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중이 여성부에 대해 갖는 공분은 공감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현재 네티즌들의 논의에 불편함을 느낀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여성가족부를 '까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인.. 더보기